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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합격 및 2017 하반기 공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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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1-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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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후 빠르게 후기 남기려 했는데 입사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핑계로..

늦게나마 이렇게 올려봅니다.

하반기 공채를 지원하여 많은 회사들의 전형들을 경험하고 최종적으로는 한국화학연구원에 연구원으로 입사하여 근무중에 있습니다.

 

전 신소재 계통으로 학사와 석사까지 마치고 공채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지원한 계통은 거의 연구개발로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취업 준비 기간은 1년 정도이며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총 3회에 걸친 공채를 거쳤습니다. 스펙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봅니다.

 

학사, 지거국 (지방거점국립대학)

석사, 과기원 (과학기술원)

토익스피킹 레벨 6

한국사 1급

교내 및 전국 경진대회 수상 (4회)

학부 연구실 인턴 경험 (3회)

 

서류 합격률은 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인적성 공부를 너무 쉽게 생각했었습니다.

결국 필기 전형에서 다 떨어지고 면접 전형을 간 회사들은 모두 인적성 없는 회사들이었죠.

따라서 인적성에 대한 이야기는 감히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를 지원했고 그 경과는 어떻게?]

서류 및 인적성 전형에서 탈락한 회사는 짧게 적습니다.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자는 취지의 글이니만큼 면접까지 간 회사들 위주로 내용을 써봤어요.

 

SK 이노베이션 – 서류 불합격

SK 가운데서도 이노베이션은 서류부터 무척 빡세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 문항도 빼곡하게 작성했는데도 불구하고. 배터리 연구 쪽으로 지원했지만 결국 서류부터 out. SK는 중복 지원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적합성이 맞으나 포기했던 하이닉스는 지원 기회마저 얻지 못했죠. 탈락한 이유는 배터리를 직접 연구한 경험이 없던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아봅니다.

 

한화케미칼 – 서류 불합격

전통적으로 화학 및 화공과가 아니다보니 직무적합 면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화는 계열사 끼리 중복지원이 허용되어 첨단소재쪽에 당시 올인하게 됐습니다.

 

삼성 SDI – 서류 (직무적합성평가) 합격 – 적성 (GSAT) 탈락

서류는 삼성이나 LG 모두 기존에 쓴 자기소개서를 재활용은 하되, 업데이트를 해서 내용을 30% 이상 고쳐 썼습니다. 3번째 지원이라 혹시 필터링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인데, 기우였나 봅니다. 문제는 그 후. 나름 GSAT도 선방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여기서 탈락했습니다. 과락이 있으니 여기서 걸러졌겠지요.

 

LG 전자 – 서류 합격 – 인적성 탈락 (디스플레이 및 화학 서류 탈락)

LG 인적성은 인성의 비중이 제법 높다는 뇌피셜이 있습니다만...

많은 의문을 뒤로하고 어쨌거나 탈락. LG 화학과 디스플레이는 상반기 때 합격했었지만 이번엔 떨어진 관계로 공채 초반부터 멘탈이 바사삭하게 구워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모레퍼시픽 – 서류 합격 – 인적성 탈락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입니다. 신소재 전공자로서 다소 상이할 수 있는 회사이지만, 유기소재를 다뤄보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악착같이 직무를 연결해보았네요. 인적성 스타일도 특이한데, 10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수십 문제를 푸는 형태입니다. 순발력이 무척 중요한 유형이지만. 결과는 인적성 탈락이네요. 좋은 회사였는데 역시나 아쉬움이 남았어요.

 

일진머티리얼즈 – 서류합격 – 1차면접 탈락

면접하면서 이미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무와 다소 괴리가 있음을 말씀하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지원했는지? 가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배터리 공부를 나름 열심히 해서 서류에서는 잘 어필했는데 직접 안 해본 터라 이게 한계임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수시전형(인원 충원)이다보니 더욱 그렇겠죠. 모집 인원 적은 분야는 정말 직무적합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

 

도레이첨단소재 – 서류합격 – 1차면접 탈락

4차 산업 혁명에 관한 서류 내용이 무척 참신했지요. 제가 가진 전공과 결부지음과 동시에 회사가 이러한 시대적 부름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제 전공은 맞을지 몰라도 방법론이 상이하다보니..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면접에서 같은 면접관님을 만났고, 같은 질문 (지원자가 전공할 때 사용한 방법론을 아직 활용하지 않고 있다)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1년만의 재도전이라 후유증이 제법 컸습니다.

 

이녹스 첨단소재 – 연락두절

최근 상승세도 타고 있고 전자재료 관련한 연구개발 적극적으로 한다는 소문에 한 번 지원해봤던 기업입니다. 사람x 기반으로 이력서 제출했는데, 연락이 없군요. 최근 보니 새롭게 모집공고 올라온 걸로 보아 탈락이라고 생각하고 내려놓았습니다.

 

한화첨단소재 – 서류합격 – 1차면접 합격 – 2차면접 (최종) 탈락

신소재 전공이다보니 직무적합 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1차 면접은 직무+영어면접입니다. 직무 적합 면에서 타 면접 지원자들에 비해 밀렸지만 영어 면접에서 선방. 1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면접관 3명, 면접자 5명으로 임했습니다. 각자의 자소서 기반으로 질문이 들어갑니다. 영어면접은 따로 1(면접관):2(면접자)로 팀 구성하여 일상생활 가능 여부 수준을 물었고, 최소한 막힘이 없이 대답은 했었습니다.

  1. ex) 자기소개 (회사에 내가 필요함을 어필해봐라). 내 성격.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결국은 최종 면접이 문제였는데, 임원분들이다보니 다소 긴장했나봅니다. 1차 면접보다 말도 빨랐고 여러 면에서 지켜야 할 요소들을 다 챙기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것보다도 직무 적합이 탈락 요인이었다고 합니다. 관련은 없지만, 지원한 직군이 생각보다 적게 뽑은 관계로 이러한 부분이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최종 탈락은 정말 충격이 컸던 만큼. 한 동안 다른 전형에 손을 대기가 어려웠습니다.

 

한국화학연구원 – 서류합격 – 면접 합격

출연연 지원은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출연연들이 토익 성적을 요구하여 낮은 성적에 걱정이 됐지만,

다행히도 서류 패스가 가능했습니다.

다음 단계인 면접은 본부장 및 센터장님들이 오셨습니다. 테이블에서 전공 PT 면접 뿐만 아니라, 연구소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와, 아이디어 제시하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덧붙이자면, 아이디어 어필이 매우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마침 그와 관련한 업무를 추진 중에 있었다고 후일담을 입사후 들었던 이유입니다. 이러한 내부 현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조사하고 파악하는 것. 무척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 합격 후 현재는 입사해서 근무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회사 별로 간단하게 후기와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면접 빈출 및 기억에 남아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하겠다 싶은 질문 내용도 아래에 나열해보았는데요. 여기에는 개인의 이력사항이 관계가 있으니 이 점을 고려하시면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 본인의 연구 경험을 회사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 자기 성격 장단점을 말해보세요.
  • 학부를 오래 다니셨는지 이유가 있습니까? 공백기는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 석사 과정에서 배운 점은? (연구 내용 자체는 지양하는 뉘앙스였습니다)
  • 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비 중에 다뤄본 것이 있습니까? (분석 툴 위주)
  1. 마지막으로 할 말은?

 

[서류와 면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들]

서류에서 스펙은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야하지만, 그것이 무한정 많아진다고 서류 합격률이 높아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반대로 글만 잘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구요. 글도 소재가 있어야 하듯이 그 소재는 자신의 스펙과 경험입니다. 얼마나 유기적으로 잘 연결해서 자신이 이 회사에서 기여할 수 있을지 판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추가로 염두해 둘 사항은, 자기소개서가 면접 질문의 기본 바탕이 된다는 점입니다. 서류 전형을 위한 자소서를 작성하지 마시고 꼭... 면접까지 염두해 두고 작성해보세요. 한 결 더 진정성이 담기게 될 겁니다.

면접을 처음 접해보신다면 분명 신경써야 할게 많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기분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된말로 맞으면서 배운다고 하죠. 겪다보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숙지 사항이므로, 모의 면접도 많이 경험하는 방법으로 훈련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다듬는 것은 혼자 해나가는 것과 현격한 차이를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와 같은 경우는 시선을 똑바로 안맞추고, 다른 면접관을 볼 때 잠시 흘겨보는 느낌을 준다. 제스처가 너무 현란해서 집중이 결여될 수 있다는 등... 의 지적사항을 줄곧 받고 이러한 담금질로 면접에서는 자연스럽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후기를 마무리하면서, 그리고 감사드리며]

취업 준비하면서 청년두드림이라는 존재가 참 고마웠고 식상한 표현일지 모르나,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상황이 많은 취준생에게 있어서 별다른 비용이 필요 없이 안정된 장소를 내어주고, 스터디를 할 수 있으며, 컨설팅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두드림 센터 7번방에서 함께 스터디 했던 동료들에게 고맙단 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전합니다. 그리고 김가람 선생님. 어떻게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조언에 감사하고. 면접 잡힐 때마다 연락드리고 약속 잡고 모의 면접 봤었습니다. 이런 글로 다 표현하기 어려움을 알기에, 2월이 가기 전에 한 번 뵙고 인사드리려 합니다.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 그 과정 자체도 힘들지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임을 저 역시 잘 압니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믿음을 갖고 임하면 분명 기회는 온다는 이야기로만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쪼록 참고가 많이 되었으면 바라면서, 글을 줄이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